매일신문

日 고이즈미 내각 오늘 출범

고이즈미 내각이 26일 밤 닻을 올린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자민당 총재는 이날 중.참의원 총리 지명선거에서 총리로 선출되는대로 마무리 조각 작업에 착수, 새 내각을 발족시킨다.

앞서 고이즈미 총재는 24일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 공명당 대표, 오기 지카게(扇千景) 보수당 당수와 회담을 갖고 긴급 경제 대책의 조기 실시 등 9개항의 정책 합의를 도출, '자.공.보'(自公保) 연립 정권을 계속 유지키로 합의했다.

고이즈미 내각 각료로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 장관, 오기 국토 교통상, 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 후생 노동상,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금융상,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환경상 등의 유임이 확정 또는 확실시되는 가운데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과학기술청 장관의 외상 기용 등이 점쳐지고 있다.

고이즈미 총재는 25일 공명, 보수 양당 간사장에게 총리 자격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하겠다는 의사를 정식 전달했다.

고이즈미 총재의 이같은 참배 통보는 종교 단체인 창가학회를 정치 기반을 삼고있는 공명당의 반발 문제에 대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경' 방침을 시사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이미 24일 총재 선출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도 개헌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 허용이 필요하다는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자위대는 군대"라고 명언했다.

역대 자민당 총재가 공개 석상에서 이처럼 개헌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고이즈미 총재의 '강성' 발언이 주변국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고이즈미 일본 자민당 총재는 25일 총리 취임 직후 직속자문기관을 설치, 총리직선제(공선제) 도입문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고이즈미 총재의 이같은 구상은 현재 집권당에서 내부 경선을 통해 선출된 총재가 총리를 맡는 간선제를 포기하고, 국민에 의한 직접선거를 거쳐 총재를 선출하자는 것이어서 앞으로 일본 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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