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생두릅 재배성공

야생두릅을 재배해 첫수확의 기쁨에 감격하고 있는 정영식(64.군위군 소보면 위성리)부부.3년전 군위군 소보면 위성리의 바탈야산 6만6천㎡(2만여평)에 두릅 농사를 시작 했다.

『도시인들에게 산나물로 인기가 높은 두릅을 대량 배배하는 농가가 없고 농약과 비료 살포없이 손쉽게 재배할 수 있다고 판단해 두릅농사에 승부를 걸었다』는 정씨.

정씨는 두릅재배를 위해 전국 각지를 다니며 꼼꼼히 기초자료를 조사하고 재배기술을 익혔다. 전국적으로 충청도 인근의 중부지역에 두릅 재배를 많이 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정씨는 수확시기를 앞당겨야 높은 값을 받을수 잇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대구에 인접하면서 기후조건과 토질이 우수하면서 땅값이 싼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어려움도 많았다.참나무로 우거진 비탈산을 일궈내 덕유산 기슭의 300여평 짜리 두릅밭을 구입, 이곳으로 옮겨 심기를 시작했으나 2만여평의 산을 메우기는 턱없이 부족 했다. 전문 재배 농가가 없다 보니 묘포장도 흔치않아 4만여 그루의 묘목을 옮겨심는만 꼬박 2년의 시간을 보냈다.

올해 첫수확에 나선 정씨는 두릅 700여kg을 따내 군위농산물 유통센터와 서울가락동 시장 등에 kg당 1만5천원∼2만원의 비싼값에 팔아 1천5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정씨는 『도시 백화점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중간상인들이 찾아와 납품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생산물량이 모자라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입가에 미소를 띠운다.

군위군 소보우체국은 『 1kg 단위로 소포장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해 지역 특산물로 잡리잡도록 홍보하겠다』고 제의 했다.

정씨의 두릅 재배방법은 올 수확이 끝나는 5월이후 두릅나무 밑둥치에서 3∼5cm를 남겨두고 잘라내 새순을 돋게 하는 것.

이렇게 밑둥치를 잘라내고 나면 내년 봄엔 올해 보다 몇갑절 많은 두릅을 생산할수 있다는 것.정씨는 『올해는 첫 수확이라 생산량이 적지만 해가 거듭될 수록 나무의 수령에 따라 상품성이 높아지고 수확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며 싱극벙글.

군위 정창구 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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