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9~11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북한대표단 참가가 미국 정부에 의해 거부됐다.
지난 해 8월 ADB 정회원국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북한은 이번 연차총회에 옵저버자격으로 참가하길 희망해왔으나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대표단 파견이 무산됐다고 28일 마닐라에 본부를 둔 ADB 고위 관리들이 밝혔다.
은행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 정부가 호놀룰루 방문을 위한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다른 회원국들이 북한은 이미 가입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옵저버로 초청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총회 개최국인 미국이 강력 반대했다"고 말했다.
ADB는 특정국가가 회원국 가입신청을 공식적으로 제출할 경우 통상 총회에 옵저버로 참가하도록 하고 있다.
ADB의 한 고위 관계자는 또 "북한으로부터 어떤 반응도 없었으나 평양에 초청장 발송은 매우 당연한 일이며 한국과 같은 일부 회원국들도 북한참가를 위해 은밀히 적극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미국에 북한대표단 입국을 허용하도록 설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ADB 최대 출자국으로 거부권을 보유한 미국은 미-북한간 핵무기와 미사일개발 등 안보문제가 걸려있다는 이유로 북한의 ADB 가입에 반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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