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화 표준화 서둘러야

우리나라에서 수화를 사용하는 청각 및 언어장애인은 35만명정도 된다. 일반인들은 잘모르지만 청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수화에도 사투리가 많다.

수화가 처음 들어온 것은 1909년이었다. 그러나 한일합방 후 일본식 수화가 도입되고 퍼지면서 서서히 사투리 수화가 생겨났다. 이러한 사투리 수화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채 장애인학교와 보육원, 각종 공공 및 민간 복지시설이 제각각 수화를 가르치다보니 사투리가 늘어났다. 이 때문에 같은 청각장애인끼리도 수화로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불편을 호소한다.

현재 청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수화의 어휘는 2천단어쯤 된다. 반면 선진국들은 무려 8천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2천단어로는 초등학교 수준의 대화만 할 수 있어 불편이 크다. 관계기관은 수화의 어휘를 늘리는 한편 수많은 사투리 수화를 통일한 표준수화를 만들어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해주기 바란다.

김건수(포항시 일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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