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첫 투자처로 포항 선택한 OpenAI, 뒤에 포스코 있었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포스코 창립자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 장남 포항 유치 적극 추진
풍부한 철강제조 데이터+포스텍 등 연구 인프라 큰 영향 끼쳐

OpenAI.삼성 AI데이터센터 조감도
OpenAI.삼성 AI데이터센터 조감도

'ChatGPT'로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OpenAI'가 한국 첫 투자처로 경북 포항시를 선택(매일신문 10월 2일 등 보도)하는 과정에서 포항제철 설립자인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 일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OpenAI 측은 지난 1일 경북 포항시에 AI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최종 확정지었다. 삼성 계열 전산업체인 삼성SDS는 OpenAI와 협력해 데이터센터 구축에 파트너로 나선다.

◆박태준 회장 아들, 유치에 숨은 역할

데이터센터는 1단계 사업으로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펜타시티) 내 4만3천㎡ 부지에 20~40MW급 규모로 건설된다. 오는 11~12월 착공해 2026년 12월 준공, 2027년 1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항의 데이터센터 구축은 지난 6월부터 본격 추진됐다. 지난 6월 26일 경북도·포항시는 미국에 본사를 둔 트랜스링크캐피탈·텐서웨이브코리아를 비롯해 NHN클라우드·현대건설·포스텍·한동대·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등과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AI 인프라 전문기업인 텐서웨이브코리아가 사업 주체를 담당하며, 자금은 펀드기업인 트랜스링크캐피탈이 맡는다.

바로 트랜스링크캐피탈에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장남인 성빈 씨가 공동창업자 겸 대표이사(Co-Founder and Managing Director)로 참여하고 있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성빈 트랜스링크캐피탈 공동창업자 겸 대표이사(Co-Founder and Managing Director). 홈페이지 캡처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성빈 트랜스링크캐피탈 공동창업자 겸 대표이사(Co-Founder and Managing Director). 홈페이지 캡처

OpenAI는 애초 산업현장 및 연구개발 등 특수목적에 적합한 AI 신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 건립을 구상하고 있었다. 이를 파악한 박성빈 트랜스링크캐피탈 대표이사가 한국, 그것도 경북 포항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가 포항제철을 설립하면서 포항과 깊은 인연을 맺은 데 이어 아들이 최첨단 사업 유치에 힘을 보태면서 포항과 인연을 이어가는 셈이다.

지난달 10일 OpenAI가 싱가포르·일본에 이어 전 세계 12번째, 아시아 3번째로 한국 지사 'OpenAI 코리아'의 공식적인 출범을 선언했을 때 이미 포항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이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OpenAI의 신모델 개발에는 많은 제조현장 데이터와 연구개발시설 연계가 필요하다.

이미 1968년 포스코(당시 포항제철) 창립 이후 약 57년간 축적된 방대한 철강제조 데이터와 포스텍·방사광가속기·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등 풍부한 연구·인재양성 기반 등이 강점으로 작용한 셈이다.

아울러 포스코와 에코프로 등 대규모 연산 자원을 필요로 하는 산업 기반이 이미 조성돼 있어 데이터센터 가동과 동시에 즉각적인 산업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을 끌었다.

◆풍부한 전력 공급 가능

경북 지역에서는 구미가 초반 후보지로 거론된 적이 있지만, 탄탄한 전력공급 기반에서 포항이 조금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AI 산업 특성상 안정적이면서 막대한 양의 전력 공급이 필수인 까닭에 경주·울진 등 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이라는 프리미엄이 작용했다는 뜻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OpenAI는 20~40MW급 데이터센터 설립에 장기적으로 최대 200MW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펜타시티는 120MW의 전력을 즉시 공급할 수 있으며, 2028년 동포항변전소가 완공되면 추가 증설 수요에도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인한 포항에 직접적인 경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 전기, 기계, 통신 등 분야에서 지역 업체 발주가 늘어나며, 상시 운영 인력과 협력사 상주 인력 등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특히 철강·2차전지·바이오·수소 산업 등 지역 핵심 산업군이 데이터와 AI 분석, 고성능 컴퓨팅(HPC)을 결합하며 '포항형 스마트팩토리 벨트'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포항시는 이번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 부시장을 단장으로 'AI데이터센터 인허가 패스트트랙 지원 TF팀'을 구성해 총 21명의 전담인력이 인허가 절차와 지역 수용성 확보, 행정·제도적 지원 전반을 담당키로 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징역 15년 구형에 대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비판하며, 과거 대선 경선에서 한덕수와의 단...
대구시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현대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하며, 2032년까지 이전 완료를 목표로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경북대가 최대 1천억원 규모의 국가연구소 사업에서 최종 탈락한 가운데, 최종 선정된 4개 대학 중 3곳이 서울 상위권으로 지역 대학에 대한 배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