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남부 내륙지역을 연결하는 중부선 고속철도의 핵심 구간인 문경∼김천 철도가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기본설계를 마친 뒤 2027년 착공, 203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도권과 남부 내륙지역을 연결하는 간선망 완성으로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철도 효율과 지역발전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8일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지난달 초 문경∼김천 철도 기본설계 사업 계획안 검토를 완료했으며, 이달 중 발주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6월 국토부는 이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철도공단은 최근 사업계약 담당 부서에 기본설계 발주 요청을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김천 철도는 서울 수서에서 경남 거제까지 이어질 중부선 고속철도 노선의 핵심 구간으로, 문경에서 김천까지 총 연장 70.1㎞ 구간에 단선 고속철로가 건설된다. 최고속도 260㎞/h의 차세대 고속열차 KTX-이음이 운행될 예정이며, 북쪽으로는 중부내륙철도, 남쪽으로는 남부내륙철도와 각각 연결돼 국가 간선철도망의 중심축을 이룰 전망이다.
주요 경유지는 점촌·상주·김천 등지다. 점촌과 상주는 기존 정거장을 개량하고 김천은 기존 정거장을 활용한다. 총사업비는 애초 1조3천31억원에서 1조6천25억원으로 늘었다.
이 사업은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됐고 그해 6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갔으나 2년이 넘도록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경제성 분석(B/C) 수치가 낮아 예타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로 2022년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 결과 0.57가량으로 통과 기준인 1에 턱없이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22년 11월 극적으로 예타를 통과했다. 정책성 분석(AHP)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다.
노선이 완공되면 수서∼점촌 구간 이동시간은 65분, 수서∼상주 75분, 수서∼김천 90분 이내로 단축된다. 경북도는 이 노선이 생산유발효과 2조7천87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2천321억원, 고용효과 약 1만9천839명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노선을 4개 공구(1~4공구)로 나눠 기본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며, 내년 말까지 설계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면 건설 방식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2027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도 "올 들어 철도 관련 설계 사업이 드물어 이번 사업에 주요 30개사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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