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국가대표 감독 출신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대표팀을 맡은 지 110여일이 지났다.
지난 1월10일 취임한 히딩크의 대표팀은 그동안 홍콩 4개국대회-두바이 4개국대회-이집트 4개국대회를 거치며 7경기를 가졌다. 대회 성적은 4승1무2패. 이집트대회에서는 우승을 일궈냈다.
히딩크는 7경기를 통해 전술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처음에는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가 주로 사용한 4-4-2시스템을 적용했다. 홍콩과 두바이 대회 초반 3경기에 이 시스템을 적용했으나 확실한 게임메이커 부재로 그다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네번째 경기인 두바이 대회 UAE 전에는 기존 대표팀의 전술인 홍명보를 리베로로 활용하는 3-5-2시스템을 도입, 4대1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두바이 대회 덴마크전(5번째 경기)에서 4-3-3으로 나섰다 0대2로 패했고 이집트 대회 2경기에서는 다시 3-5-2, 3-4-3으로 성공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히딩크의 오락가락하는 전술에 대해 국내 언론이 의혹의 눈길을 보였으나 히딩크는"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기 위한 시험 과정"이라고 맞받아쳤다. 축구 전문가들은 히딩크가 대표팀의 체질에 맞는 3-5-2나 3-4-3 체제로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히딩크사단의 주전 경쟁도 뜨겁다. 히딩크는 이집트대회 우승 후 "아직 어떤 선수에게 특정 포지션을 정해준 적이 없다"고 말해 여전히 선수들간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그동안 히딩크사단에서 한번 이상 기용된 선수는 모두 27명. 이 가운데 대륙간컵에 출전하는 엔트리 23명이 가려진다.
7경기의 선수 기용으로 볼 때 이민성과 박지성, 이영표가 전경기에 출전했고 김태영과 김도훈은 6경기, 이집트대회에 불참한 홍명보와 고종수는 5경기에 기용됐다. 현재 이들 7명은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포지션으로 보면 골키퍼에는 3경기씩 기용된 이운재와 김용대가 김병지보다 유리한 입장이고 수비수에는 홍명보와 이민성, 김태영이 주전자리를 꿰차고 있다. 미드필드에는 고종수-박지성-이영표 트리오가 붙박이로 나설 전망이다.
반면 최전방의 공격진은 안개속이다. 이집트대회에서 히딩크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설기현이 돋보이는 상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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