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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동교동계 지원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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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원들의 '지도부 인책론'을 전에 없던 강경입장으로 잠재운 김중권 대표가 본격적으로 당추스르기에 나섰다. 여기에는 물론 청와대나 당 주축인 동교동계의 지원도 큰 힘이 됐다.

8일 '여의도 정담' 의원들의 '지도부 인책론' 관련 보고를 듣고 "그렇다면 자기들이 해보라고 그래"라며 강력 반발했던 김 대표는 9일 당사에서 전체 당직자들을 불러 모았다. 4·26 재보선 패배에 이은 지도부 인책론 등으로 흐트러진 당내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느낀 듯 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낯선 100명의 사람이 공격하는 것보다 가까운 친구 한 사람의 비난에 더 큰 상처를 입는다"며 "공격하고 비난해서 도움되는게 뭐가 있느냐"고 인책론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혁과 시대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서로 도와주고 밀어주는 동지애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도 김 대표는 "현재의 상황이 위기인데 위기상황을 모른다면 잘못"이라며 여권이 처한 상황을 진단한 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단결과 단합을 강조했다.

코너에 몰렸던 김 대표가 이처럼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던 데는 청와대와 동교동계의 측면지원도 한 몫을 했다. 청와대 남궁진 정무수석은 이날 "지금은 인책을 거론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서 민심수습을 위해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동교동계 권노갑 전 최고위원 역시 "지금은 무엇보다 당의 단합이 중요한 때"라며 김 대표를 두둔했다.

청와대나 동교동계가 이처럼 전례없이 김 대표를 지원하고 나선데는 물론 이유가 있다. 당 정체성 문제나 재보선 패배에 따른 국면전환의 필요성은 공감한다 해도 현재로서는 김 대표 외에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즉 김 대표 체제가 무너질 경우 공멸(共滅)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봐야 한다.

또 이번에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재보선 패배나 내기골프 문제 등은 김 대표 등 지도부가 책임질 일이 아니라는 점도 작용했다.

때문에 한때 휘청대던 김 대표 체제도 빠른속도로 안정감을 되찾아가고 있다. 인책론을 제기했던 의원들도 "김 대표를 지칭한 것이 아니다" "우리 의견이 아니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번 인책론 파문이 김 대표에게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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