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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신진식 용병 길슨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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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벽은 현대자동차에게 여전히 높았다.삼성화재가 1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1 V-코리아세미프로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힘과 조직력의 우위를 보이며 현대자동차를 3대0으로 완파, 8승 무패 가도를 달렸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남은 3라운드 4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챔피언전에 오르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슈퍼리그 결승 4차전 이후 삼성화재에 12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5승3패를 기록했으나 2위자리는 지켰다.

승부는 양팀의 주포인 '한국의 자존심' 신진식(삼성화재.16득점)과 '월드 스타'브라질 용병 길슨(현대자동차.17득점)의 활약에서 갈라졌다.

현대의 승리 방정식은 길슨이 신진식을 월등히 능가할 때 가능하지만 길슨은 잇따른 실책으로 대구 코트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신진식은 고비때마다 강.연타와 백어택을 적절히 구사하며 한껏 물이 오른 기량을 과시, 평일임에도 경기장을 찾은 2천500여명의 대구 배구팬들을 열광케 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1, 2세트 막판이었다. 1세트 22대22에서 삼성화재는 신진식의 강타-길슨의 실책-신진식의 연타로 연달아 3득점, 기세를 올렸다.

2세트 26대26 듀스에서도 두 선수에 의해 승부가 갈라졌다. 신진식이 호수비로 힘겹게 걷어올린 볼을 백어택 공격, 상대 코트를 갈랐으나 길슨은 공격 실책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맥이 빠진 현대자동차를 25대15로 몰아부쳐 1시간 10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여자부에서는 LG정유가 도로공사에 3대1로 역전승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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