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동대 총장.부총장 법정구속 사건은 현직 총장 구속이라는 점 때문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미 지역사회 문제로 확대된 포항에서는 이번 판결이 몇년째 시비에 휘말려 있는 한동대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다.
판결 후 대학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대학 업무와 관련된 소송 변호사 비용 지출을 횡령으로 인정해 총장에게 실형을 선고한 것에 동의할 수 없어 바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검찰이 수사를 편파적으로 하고 무리하게 기소했다고 주장하면서 "기독교적 정체성을 위협하는 외부의 어떤 도전에도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총장 등을 고소했던 '한동대 정상화 추진위'(공동대표 진병수씨 등 2명)는 "사법부의 용단이며 사필귀정이자 포항 시민의 승리"라고 반기면서 "문제를 풀어 갈 대화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단체는 1995년 설립된 이 대학이 본래의 건학이념과 설립 취지를 회복, 시민과 지역사회의 이익에 맞게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포항 경실련도 11일 성명을 내고 "이번 판결을 계기로 한동대가 지역민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김 총장이 총장직 사퇴, 이 사태로 깊게 팬 지역사회 감정의 골이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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