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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위협 해소때 주한미군 일부 철수

한반도에서 전쟁위협이 사라질 경우 주한미군 일부를 철수하고, 아시아 주둔 미군 군사력의 초점을 중국의 위협이 현존하는 대만과 필리핀 인접지역으로 옮겨 맞춰야 한다는 미국 랜드(RAND)연구소의 국방부 용역보고서가 나왔다.

랜드연구소는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아시아-미국의 새전략과 군사대응태세

를 위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붕괴 또는 남북한 합의통일 등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위협이 사라질 경우 주한미군 2사단과 오산과 군산 공군기지 등에 대한 일부 폐쇄 또는 감축을 검토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중국과 대만의 잠재적 군사충돌 가능성에 대비, 유사시 대만을 지원할 수 있도록 아시아 지역의 미군 해.공군기지를 재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남중국해와 여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해.공군력이 기동성있게 움직일 수 있도록 미국령 괌을 아시아의 '중추기지'로 활용하고 현재 4만7천여 주일미군 중 절반이 넘는 2만6천여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오키나와(沖繩) 기지의 축소도 반드시 검토돼야 할 안으로 권고했다. 또 일본 남단 류큐(琉球)제도에 새롭게 군사력을 배치하고 장기적으로는 베트남에도 군사력을 배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외신종합=류승완 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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