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만남! 청소년과 청년이 친구 되어 보기'.지난 13일 오후 대구 남구 청소년 교육문화센터에서는 20, 30대 남·여 20여명이 정담을 나누고 있었다. 3기 '좋은 친구 만들기 운동' 발대식. 1999년 한국청년연합회 회원들이 첫 행사를 시작한 뒤 올해로 세번째이다.
이 운동은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청소년과 자원봉사 청년들이 1대1로 결연, 그야말로 친구가 되자는 것이다. 결연한 '친구'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문화행사나 스포츠활동 등을 함께 하며 생활과 고민을 나누는 개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달에 한번씩은 수련회, 체육대회, 문화체험활동 등 모두가 참가하는 집단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일단 청년들끼리의 만남만 이뤄졌다. 지난 한달 동안 교육 받은 내용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수료식 자리. 1, 2기 자원봉사자들과 교육을 마친 3기 자원봉사자들 사이에 이야기가 오갔다.
"저는 여섯살 난 아이 엄마로 친구에게 폭력을 휘둘러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여고생과 친구가 됐어요. 5개월 동안 함께 포켓볼도 치고, 수련회도 가면서 이런 친구들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었죠. 나이가 많아서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지 못한게 아쉬워요". 1, 2기 자원봉사자들의 경험을 듣는 3기 자원봉사자들은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오는 19일 청소년들과 첫 만남을 가질 예정.
한국청년연합회 김해숙 간사는 "청소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령상 가장 가까운 세대인 청년들이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서 벌이는 운동"이라며 "친구가 되는 양쪽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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