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부모님을 뵙기 위해 고향을 찾았다. 마침 고향 초등학교에서 '면민 한가족 체육대회'가 열려 부모님을 모시고 참석했다. 체육대회 본부석에는 지역 기관장과 유지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어 면장을 비롯 군의장, 군의원, 지역구 국회의원, 경찰서장 등이 줄줄이 연단에 올라 연설을 했다.
체육대회에 참석한 면민들과 초중고생들은 따가운 햇살을 맞으며 연설을 경청했으나 이들은 체육대회 행사가 시작되자 하나 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체면치레로 행사에 참석한 줄은 알고 있었으나 그래도 괘씸했다. 주민 잔치에 자기 얼굴이나 알리기 위해 참석하는 지역 유지들은 다음부터 행사에 참석시키지 않아야 한다.
이은숙(대구시 도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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