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만에 빛을 보는 한국고소설연구의 노작 '한국고소설사'(국학자료원)가 경북대 김광순 교수(국문과)에 의해 출간됐다. 한국고소설사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는 김태준의 '조선소설사'(1933), 주왕산의 '조선고대소설사'(1950), 박성의의 '한국고대소설사'(1958), 신기형의 '한국소설발달사'(1960)가 전부였다.
또 국문학연구 초창기에는 발굴된 소설이 100여편에 불과했으며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소설 홀대로 대부분의 고소설이 작자는 물론 창작연대를 추정하는 것마저 어려운 실정이었다. 게다가 고소설의 기원을 어디로 잡아야 할지 이론이 분분해 1960년 이후 40여년간 한국고소설사에 대한 단행본 출간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번 김 교수가 간행한 '한국고소설사'는 이같은 한계들을 극복하고 한국소설의 기원을 최근 학계의 통설인 '금오신화'에서 500년 거슬러 올라간 나말여초의 수이전계열로 잡는 사적전개를 시도했다.
김 교수는 "작자와 창작연대가 미상인 고소설을 75~300년 간격의 여섯시기로 나눠 소설의 전개양상을 논의, 현재까지 발굴된 고소설 1천300여편의 사적 변모양상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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