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억류 정찰기 해체 반환

【워싱턴연합】미국 국방부는 지난 달 남중국해에서 중국전투기와 충돌, 하이난(海南)섬에 불시착한 EP-3 해군 정찰기를 수리한 뒤 돌려받는 계획을 포기한 대신 동체를 해체해 반환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미 NBC-TV가 16일 보도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이날 NBC와 회견에서 "우리는 EP-3기를 수리해 미국으로 가져오는 방안을 포기했다"며 "우리는 대신 정찰기를 해체해 수송기 편으로 싣고 나오는 계획을 중국측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계획은 EP-3기를 작은 조각으로 해체해 러시아 등 제3국 선박이나 바지선을 이용해 하이난 섬 밖으로 가져 나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그동안 EP-3기를 정비해 돌려받는 데는 기술자 12명을 투입해 10일이 걸리는 반면 부품을 해체해 싣고 나오는 데는 40일이 걸릴 것으로 추산하며 정찰기를 수리해 돌려받기를 기대해 왔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중국에 남아있는 EP-3 정찰기회수작업을 영국 안토노프 항공사에 의뢰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7일 보도했다.

안토노프항공사는 영국의 에어포일사와 우크라이나의 항공기 제작회사인 안토노프설계국(ADB)이 합작으로 설립한 업체로 러시아 밖에서 An-124 초대형 수송기를 운항하는 유일한 민간항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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