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전 포철 회장이 다음달 1일 포철 명예회장으로 추대된다.
포철 이사회는 26일 오전 포스코센터(서울)에서 회의를 열어 6월1일자로 박 전총리를 명예회장으로 영입할 것을 의결했다.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박씨도 이사회가 추대를 공식 의결한 이상 이를 수용할 것으로 주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추대 의사는 작년 말 이후 유상부 회장 등 현 경영진이 줄곧 밝혀 왔으나 박씨는 고사해 왔다.
박씨가 받아 들일 경우 '영원한 철강인'이라는 호칭을 받고 있는 박씨는 1993년 3월 포철을 떠난 후 8년만에 친정으로 복귀하게 될 전망이다. 그는 1992년 민자당 대통령후보 선출과정에서 김영삼씨와 갈등을 겪다 포철 회장에서 명예회장으로 물러났으며, 이듬해 3월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한 후 포철에서 완전히 떠났었다.
명예회장 영입과 관련해 포철 관계자는 "설립자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강조하고,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거나 급여를 지급할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씨 이후에 포철 회장을 맡았던 한나라당 김만제 현 정책위의장 등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전히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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