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륙간컵 축구, 달구벌서 킥 오프

'그라운드의 축제'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대륙간)컵 축구대회가 30일 오후5시 대구시 수성구 내환 벌판의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막됐다.

2002년 월드컵을 365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륙간컵 개막전에는 6만여명의 시민 등 축구팬들이 몰려들어 그라운드에서의 선수들과 호흡을 함께하며 축구 사랑 열기를 내뿜었다.

이날 개막전에 앞서 오후 1시 우방랜드 마칭밴드팀의 공연으로 시작한 식전행사는 김덕수 사물놀이와 경상감사 행렬로 이어졌고 1천500여명이 참가한 「천의 숨결」이 펼쳐지면서 절정을 이뤘다. 「천의 숨결」은 천의 전령들의 퍼포먼스와 녹색보자기 섹션 등을 통해 섬유·패션도시인 대구를 나타내고 월드컵 마스코트가 전하는 평화의 메세지를 전달, 대회 관계자와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개막 공식행사는 오후 4시40분부터 김대중 대통령과 정부 각료 및 여·야정치인, 제프 블래터 세계축구연맹(FIFA) 회장과 이사 하야투 대륙간컵조직위원장(아프리카축구연맹 회장) 등 FIFA관계자, 문희갑 대구시장, 정몽준·이연택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조직위원장 환영사와 피파 회장·대구시장 축사 순으로 20분간 진행됐다.

문 시장은 축사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대구월드컵경기장을 전세계에 선보이게 돼 자랑스럽다』며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에 기원하는 멋진 대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개막전은 A조예선으로 대회 4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과 강력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의 대결로 펼쳐졌고 오후 7시30분에는 같은 조의 멕시코와 호주가 수원에서 예선 첫 경기를 가졌다.

31일에는 일본 이바라키와 니가타에서 브라질-카메룬, 일본-캐나다의 B조예선 경기가 시작되는 등 이번 대회는 다음달 10일까지 한국과 일본의 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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