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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죽을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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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소극적 안락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의사윤리지침을 제정키로 해 우리나라에서도 안락사 논쟁이 본격적으로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편안한 죽음(Good Death)'을 뜻하는 안락사(Euthanasia)는 고대 그리스어.

작가 박완서씨의 글 중 "사람은 태어날 때 비슷하게 벌거벗고 태어나지만, 죽을 때는 천태만상 제각기 다르게 죽는다. 남한테 욕먹을 짓만 한 악명높은 정치가가 편안하고 우아하게 죽기도 하고, 고매한 인격으로 추앙받던 종교인이 돼지처럼 꽥꽥거리며 죽기도 한다"는 내용이 있다. 만일 비참한 죽음이 나의 부모, 형제 혹은 나 자신에게 다가올 경우 누구나 안락사에 대해 한번 깊게 생각해볼 것이다.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는 환자들이 뒤에 남겨진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들을 배려하는 마지막 선택이 될 수도 있고, 뇌사상태의 환자를 포기하는 가족들의 어려운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의 몇몇 주와 호주 등지에서 안락사를 허용한다는 법안을 통과시킨 곳도 있으나 국내에서는 안락사 문제에 대해 공개토론도 꺼리는 분위기다. 또 정부차원의 정책적 접근도 거의 없고, 의료법 등 관련법에도 안락사에 대한 규정이 들어있지 않다.

최근 통신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77%이상이 안락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락사가 허용될 때 환자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목적에서가 아니라 불치병 환자 가족들의 심리적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점이 우려할 부분이다. 살 권리와 죽을 권리의 끝없는 논쟁은 인간이 기계가 되지 않는한 영원히 지속될 것 같다. 그러나 고령화 추세에 접어든 요즘 준비된 죽음의 문제에 대해 대안을 마련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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