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권 산업대출금 1년만에 증가 반전

지난해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대구.경북지역 은행권의 산업대출금이 올 1/4분기 들어 증가세로 반전돼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등 경기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지점이 최근 조사한 '2001년 1/4분기 대구.경북지역 예금은행 산업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지역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은 0.5%(879억원) 증가하여 지난해 4/4분기 0.3% 감소에서 증가로 반전했다.

대구은행을 비롯한 일부 은행이 부실자산을 자산관리공사 앞으로 매각(3천263억원)한 점을 감안할 경우 올해 1/4분기 산업대출금 증가율은 2.3%로 크게 높아진다.이를 업종별로 보면 농림.수산업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증가세(3.4%)로 돌아섰고 제조업(0.8%)은 작년 4/4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서비스업은 3.5%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건설업은 19.8% 감소해 지난해 2/4분기 이래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서비스업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은 여신금지업종 폐지로 소규모 자영업체가 많이 증가한데다 은행들이 거액 부실 가능성이 적어 적극적인 대출확대 정책을 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전분기의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선 반면 시설자금의 경우 4/4분기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시설자금도 작년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하였으며 일부 은행의 부실자산 매각으로 지난 3월중에는 감소했지만 이 요인을 감안할 경우 올해 1/4분기 전체로는 3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 대구지점 관계자는 "이처럼 1/4분기 들어 예금 은행 대출이 증가로 돌아선 것은 예금은행들이 작년 중 크게 증가된 수신자금의 운용에 적극 나선데다 작년말 일시 상환되었던 운전자금을 재대출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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