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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비극',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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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는 말이 없다'

네팔 왕가 몰사사건이 디펜드라 국왕(당시 왕세자)의 우발적 범행에 의해 일어났다는 증언이 6일 공개됐으나 당초 정부발표와 배치되고 있는 데다 논리적 일관성을 잃고 있어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궁정 만찬때 숨진 아이스와라 왕비와 코말 현 왕비의 오빠인 수라야 샴세르 라나는 이날 AP통신과 회견에서 "디펜드라 왕세자가 부왕의 꾸중을 듣고 총을 가져와 총을 난사, 국왕과 왕비 등을 사살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살려달라는 숙모 등 왕족의 애원을 무시한 채 태연히 총을 쏘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증언은 "디펜드라 국왕이 이번 사건에 책임이 없다"고 지난 4일 발표한 신임 갸넨드라 국왕 성명과 배치되고 있다.

게다가 디펜드라 왕세자의 총기난사가 사실이라면 네팔 국가평의회가 왜 '반인륜 범죄자'를 새 국왕으로 공식 추대했는지 대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국왕 추대발표 당시 뇌사상태였던 디펜드라는 사망이 확실시 됐으며 섭정을 맡았던 비렌드라의 국왕 승계가 예정됐었다.

또 연쇄적인 총격 발사 와중에 왕궁 경호대는 수수방관만 하고 있었는지,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디펜드라 왕자 혼자 10여명을 죽일 수 있었는지도 의문점이다. 특히 왜 왕가 직계가족만 모두 숨지고 당시 같이 현장에 있었던 갸넨드라 왕세자(현 국왕)의 부인인 코말(현 왕비)과 아들 파라스는 왜 다치지 않았는지, 또 갸넨드라는 왜 당일 왕실 중요 행사에 불참했는지, 수수께끼 투성이다.

한편 네팔 내부부는 6일 밤9시부터 7일 새벽 3시까지 카투만두 일원에 세번째 통행금지령을 선포하고 경찰의 검문에 불응하는 위반자는 현장에서 사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카트만두 경찰은 음모설을 제기한 언론사 '칸티푸르' 간부들을 왕실에 대한 범죄 혐의로 체포했다.

외신종합=류승완 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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