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자동차부품 등 지역 제조업체의 고용상태가 크게 불안하다.계속된 불경기로 인한 조업중단과 감산에 따라 올 하반기 감원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가 많은 반면 신규채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업체인 평화산업, 경창산업, 평화발레오 등은 하반기 신규인력을 뽑지 않을 계획이며 삼립산업의 경우 10여명을 뽑을 예정이나 그나마 모자라는 인력을 보충하는 수준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는 지난 1월과 4월 각각 근로자 320명과 160명을 명퇴 형식으로 내보냈으며 추가 감원까지 계획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섬유업계 상황은 더욱 심각해 최근 2개공장을 보유한 성서공단 모업체가 1개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근로자 30여명을 내보낸 것을 비롯해 상당수 업체가 하반기 인력충원 대신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 지역 안경테제조업도 수출경색과 함께 중국 저가 안경테의 내수시장 잠식에 따른 불황으로 신규인력 채용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광학조합에 따르면 최근 지역 대학의 안경관련 학과에서 각 업체에 실습생 파견을 요청하고 있으나 인건비가 들지 않는 이들 인력조차 일감 부족 등으로 수용하는 업체가 없다는 것.성서공단 관계자는 "올 하반기 경기호전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다수 업체들이 인력충원 대신 정리해고나 명예퇴직 형식으로 조직 슬림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조조정 여파로 신입사원 채용이 뜸했던 지역 유통업계와 금융기관에 신규 채용 물꼬가 트이고 있다.
화성산업은 유통분야에서 9,10월쯤 대졸신입사원 20, 30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대구은행도 IMF체제이후 처음으로 대졸신입사원 40여명을 공채한다.
그러나 신규채용인력이 소폭에 그쳐 취업난은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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