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초판 발행이후 불과 7개월만에 100만부 이상 팔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작가 최인호씨의 장편대하소설 '상도(商道)'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MBC는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방영 예정으로 대하사극 '상도' 제작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최고 시청률 62.5%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MBC TV '허준'의 이병훈 PD와 작가 최완규씨가 이번에 대하사극 '상도'에서 다시 콤비를 이룬다는 점에서 그동안 '왕건' '여인천하' 등에 빼앗긴 시청률 주도권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도'는 미천한 장돌뱅이로 출발해 정3품 고위관직에 오른 조선 순조때 거상 임상옥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이를 극화해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경제정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다.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다"는 소신과 함께 상도덕을 강조했던 임상옥은 말년에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남다른 철학을 갖고 있던 인물로 기록되고 있다.
이를 위해 MBC는 먼저 드라마 배역을 확정하고, 오픈세트 건립공사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땀을 흘리고 있다. 주인공 '임상옥' 역에는 이재룡이 낙점됐으며, 임상옥과 상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송도 제일의 거상 '박주명' 역은 중견탤런트 이순재가 맡는다. 탤런트 김현주가 남몰래 임상옥을 사랑하며 가슴앓이를 하는 박주명의 외동딸 '다녕'으로 출연하며, 임상옥을 흠모하면서 보이지 않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는 사당패 여인 '채연' 역에 김유미가 등장한다. 또 가난에 한이 맺혀 장사에 투신해 평생 임상옥과 대적하는 맞수인 '정치수' 역에 정보석이 열연하게 되며 주현, 박인환, 김용건 등 중견연기자도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한편 객주와 민가, 의주 시전, 저잣거리, 송도 포구 등이 들어설 오픈세트는 현재 경기도 의정부, 충남 금산, 경북 상주 등에 각 1천평 규모로 건립중이며, 7, 8월내 완공과 함께 본격적인 드라마 제작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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