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농가부채 2101만원

농가 부채가 작년에 처음으로 2천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가수 전국 최다인 경북은 농가 소득이 전국 평균을 밑돌면서도 부채와 가계비 지출 부담은 오히려 높았다. 증가폭도 소득은 2.2%에 그친 반면 가계비.부채는 각각 3.7% 및 7.4%에 달했다.

통계청 경북사무소가 8일 발표한 2000년 농가경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북의 지난해 가구당 부채는 전년(1천996만9천원)보다 7.4% 증가한 2천101만5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2천20만7천원)보다 높은 것.

작년도 경북 농가소득은 2천281만8천원으로 전년(2천233만6천원)보다 불과 48만2천원(2.2%) 늘어나는 데 그쳤고, 전국 평균 2천307만2천원을 밑돌았다. 전국 농가 평균소득은 1년 사이 3.4% 늘었다.

경북은 부업 등으로 농외소득이 전년보다 12%나 증가했지만 농업 경영비의 대폭 상승(10.1%) 때문에 농업소득이 마이너스 성장(-1.1%)하고 이전 수입이 감소(-1.6%)함으로써 전체 농가 소득 증가는 소폭에 그쳤다. 이는 농업 외 다른 수입원이 없으면 갈수록 농촌살림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계비 부담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1천813만8천만원으로 전년(1천749만3천원)보다 3.7%(64만5천원)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1천800만3천원)보다 많은 것이다. 가계비 중에는 교통.통신비가 22.7%나 증가했고, 교육비.주거비도 각각 11.2% 및 9.6%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음식물비는 오히려 3.5% 감소했다.

한편 전국 농가의 영농 형태별 평균 소득은 특작이 3천257만2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축산이 2천981만6천원, 과수 2천860만9천원, 채소와 논벼가 1천995만원과 1천959만8천원이었다. 화훼와 밭농사는 1천958만8천원과 1천892만원을 기록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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