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교육청이 실시한 올해 제1회 중입검정고시에서 청송 제1보호감호소에 수감중인 박모(58)씨가 수석 합격했다.
박씨는 19살 때 먹고 살기 위해 시장에서 돈을 훔친 것을 시작으로 범죄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결국 여섯차례 교도소를 들락거렸고 마지막으로 청송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친 뒤 99년 보호감호소로 이송됐다.
청송 제1보호감호소 김영용 소장은 "모범 재소자인 박씨의 재능이 안타까워 공부하라고 꾸준히 권유했다"며 "교육반에서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출소한 수감자들의 재범률은 훨씬 낮다"고 말했다.
박씨는 하루 4시간씩 잠자며 공부한 결과 이번 중입검정에서 평균 89.44점으로 결국 수석의 영광을 차지했다. 청송.김경돈기자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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