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파범 티모시 맥베이(33)가 11일 오후11시(한국시간) 처형됐다. 멕베이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사건 범인으로, 또 마지막 공개사형을 집행당한 당한 당사자로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 그의 망령(망령)은 당분간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먼저 맥베이는 사형제도 찬반논란을 가열시키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 그는 1936년 교수형 공개집행이후 65년만에 독극물 주사를 통한 '21세기형 첨단 사형집행법'이 어떻게 시행되는지를 을 몸을 던져 보여 줘 인간이 사회유지를 위해 최악의 형벌로 규정한 사형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다시한번 깨우쳐 주었다.
텍사스 주지사로 6년간 재임하면서 152명의 죄수에 대한 사형명령에 서명, 미국내 최다기록을 세운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특히 스페인 방문중 사형제에 대한 비난을 모면하지 못할 전망이다.
스페인 호세 마리아 아난자르 총리는 플로리다주에서 2중 살인혐의로 사형이 선고돼 약 3년간 수감생활을 해온 29살의 스페인인이 무죄가 입증돼 최근 풀려난 사건이 발생하자 즉각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럽연합(EU)도 오는 19일 오클라호마에서 처형될 예정인 멕시코 출신 게랄도 발데스의 사형에 반대해 왔기 때문에 이번 순방이 순탄치않을 것으로 보인다.
곤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미국 행정부는 사형문제는 미국내부의 문제라고 일축하며 부시 대통령과 유럽 국가 정상들간의단독회담에서 사형문제가 제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부시 대통령도 '국민들 사이에서 사형을 일시 정지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증가하고 있지만 사형제는 미국에서 특정범죄가 용납될 수 없음을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지난 1999년과 2000년 각각 98명과 85명의 사형수가 처형되는 기록속에서도 사형수 사건을 정밀재조사한 결과 35명의 사형 대기수가 무죄로 풀려났는데 이중 일부는 사법부의 실수로 잘못된 판결이 내려진 경우였으며 일부는 법의학의 발달로 인한 새로운 증거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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