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성구에 사는 주부 김모(45)씨는 매달 시골에 사시는 부모님과 서울에 유학간 아들에게 돈을 송금하는데 송금수수료가 만만찮게 든다는 사실을 알고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게 됐다. 그러나 인터넷 뱅킹도 300원에 불과한 돈이지만 송금수수료가 들기는 마찬가지.
친지의 권유로 대구은행의 '네티즌 통장'을 이용하고 나서부터는 송금 수수료 부담을 완전히 덜었다.
대구은행이 지난해 5월 은행권 최초로 내놓은 인터넷 무통장 예금인 '네티즌 통장'은 송금 수수료 전액 면제(CD기를 이용한 타행 송금은 일부 부담)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최근 거래 고객 5만명에 평균 잔액 200억원에 달할 만큼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 예금은 돈을 찾고 보내는데 드는 수수료를 면제할 뿐만 아니라 소액 예금에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상당수 시중은행들과는 달리 아무리 소액이라도 정상적인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일반 고객들에게 유리하다.
또 이 예금을 이용해 온라인상(인터넷뱅킹 또는 폰뱅킹)으로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약정금리에 연 0.5% 포인트까지 금리를 가산해준다. 해지할 때도 은행에 나오지 않고 자동으로 모계좌인 네티즌통장으로 입금된다.
기존 자유입출금식 통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이 통장으로 교환 가능하다.
이 통장은 은행 창구에서 일단 통장만 개설하면 예금통장 없이 현금카드만 발급받고 CD기, 폰뱅킹, 인터넷뱅킹을 통해 거래한다. 은행으로서는 창구 일손을 줄이고 통장발급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반면 고객들은 한번에 최고 7천원까지 드는 송금수수료 면제에다 기다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있어 서로가 이득인 셈.
류창섭 소매영업기획팀장은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젊은층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고 있다"며 "네티즌 통장은 대구은행이 처음으로 개발한 상품인 만큼 수수료와 서비스 면에서도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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