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에 의해 자행된 민간인 학살의 대구.경북 피해유족들이 17일 대구 국채보상공원에서 '양민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코리아 국제전범재판소 참가단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만행 규탄 및 사죄,배상을 촉구했다.
이번 행사는 23일 미국 뉴욕 맨하탄에서 개최되는 '코리아 국제전범 재판' 참가에 앞서 열렸으며 참가단은 대구.경북 13명을 비롯, 전국 100여명의 유족 및 시민단체 대표들로 구성됐다.
코리아 국제전범 재판은 '미군 학살만행 진상규명 전민족 조사특별위원회'와 미국 '국제행동중심(International Action Center)' 단체 등의 후원으로 한국전쟁 전후 국내에서 자행된 미군범죄를고발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외 인사들로 구성된 '국제공동검사단'이 미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의 당사자인 트루만 당시미 행정부를 피고로 하며, 각국 인사로 구성된 '국제감시단'이 재판을 참관한다.
특히 참가단은 미군이 경산 코발트 광산, 경북 의성 등 대구.경북에서만 20만명, 전국적으로 300만명에 달하는 민간인을 학살했으며 우리 정부도 이를 숨겨왔다고 주장했다.
미군에 의해 부친을 잃은 이복녕 대구유족회 회장(72.수성구 지산동)은 "미군에 의해 학살된 양민들의 유족들은 그 동안 피해자이면서도 '빨갱이'로 취급, 오히려 죄인처럼 손가락질 받아왔다"고 울분을 토했다.
경산시민모임 최승호 정책부장은 "미군은 수 많은 양민을 '보도연맹' 등 좌익세력으로 몰아 학살했다"며 "이번 재판은 이 같은 미국의 행위를 고발하고 책임을 추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참가단은 재판을 참관한 뒤 UN 본부앞에서 규탄집회 등 활동을 벌인 후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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