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시작은 금요일?'외국계 회사인 ㄷ사에 다니는 박모(41)씨는 주5일 근무한다. 박씨는 금요일 오후 동료들과 낚시여행을 가고, 토요일은 가족들과 놀이공원 등지에서 시간을 보낸다. 일요일은 집에서 푹 쉬며 재충전을 한다. 박씨는 "일주일에 이틀을 쉬니 가족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물론 취미생활, 재충전까지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경주의 한 자동차 부품회사에 근무하는 김모(29)씨는 격주로 토요일에 쉰다. 토요일에 직장에서 일할 경우 5만원의 수당을 받지만 김씨는 돈보다 휴식을 택했다. 금요일 오후 근무를 마친 뒤 친구를 만나거나 여행을 떠나는 등 2주에 한번씩 2박3일의 '휴가'를 맘껏 즐기고 있다.
주5일 근무제, 격주 토요일 휴무제를 실시하는 기업체가 늘면서 주말의 시작이 금요일로 앞당겨지는 등 직장인들의 주말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이같은 흐름을 반영, 여행사와 할인점 등에는 금요일 오후에 여행을 떠나거나 쇼핑을 하는 직장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
달성산업관리공단에 따르면 입주업체 283개 중 토요 격주 휴무제를 실시하는 업체는 50여개(18%)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관리공단 관계자는 "임금보다 삶의 질을 중시하는 쪽으로 직장인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격주 휴무업체가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처럼 금요일부터 주말이 시작되는 직장인이 증가함에 따라 대구지역 여행사에는 금요일 오후에 제주 등지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금요일에 대구를 떠나 일요일 오후 또는 월요일 아침에 돌아오는 제주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ㄱ여행사의 경우 회사원들이 한달에 50명에 이르고 있다. 여행사들은 직장인 고객을 더 유치하기 위해 금요일 오후에 출발, 일요일에 돌아오는 2박3일 일정의 홍콩, 일본, 중국 관광상품도 앞다퉈 내놓았다.
대구지역 대형할인점에도 금요일 오후에 직장을 마친 뒤 가족들과 쇼핑을 즐기는20~30대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홈플러스 한 관계자는 "금요일 오후 가족과 함께 쇼핑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금요일 밤 9~11시 매출이 평일 같은 시간보다 20%나 늘었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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