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강산 육로관광사업 고액 수학여행에 의존

한국관광공사와 (주)현대아산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고액의 수학여행에 주로 의존, 사업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는데다 북한에 관광대가로 매년 평균 282억원을 지급하게 돼 있어 적자운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27일 국회문광위원인 한나라당 김일윤 의원에게 제출한 '금강산관광사업 추진계획'에 따르면 해로관광이 중단되고 육로관광이 본격화되는 오는 2003년과 2004년의 경우 예상 관광인원을 44만2천명과 44만5천명으로 추산하고 이중 매년 40%정도인 18만명을 학생들의 수학여행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작년말 현재 전국의 수학여행 대상 고교생은 63만여명으로 이들의 약 30%가 금강산여행을 하게 되는 셈이다.

게다가 육로관광의 1인당 경비가 37만1천원선으로 추정돼 현재 국내 수학여행의 평균 경비 10만5천원(2000년 서울시교육청 기준)의 3.5배 수준이나 돼 당초의 사업목표대로 달성될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하다.

금강산관광 사업계획은 또 올 하반기부터 2004년까지의 손익전망을 통해 해로관광이 중단되는 오는 2003년부터 흑자로 전환됨에 따라 이 기간중 총 424억원의 이익을 얻게 되나 관광 대가로 북한에 지불하는 금액이 952억원이나 돼 528억원의 적자를 보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대가로 북한에 지불하는 돈은 2002년 271억원, 2003년 287억원, 2004년 289억원 등이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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