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득원인 오징어 흉어로 울릉도 주민들이 생계에 타격을 받아 군청이 구호양곡 지급 등을 검토하고 있다.
어민들은 수온이 높아지는 7월부터는 어황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다시 냉수대가 형성돼(본지 16일자 보도) 오징어가 거의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것.
이때문에 어민들은 물론이고 잡아 온 오징어 가공 종사자들마저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오징어 어업 전진기지인 저동리 일대 230여개 건조공장 종사자 1천여명이 일거리가 없어 어려움에 부닥쳤다. 오징어 손질 등 건조업으로 생계를 꾸려 간다는 김차순(66.도동3리)씨는 "위판장에 오징어가 들어 와야 할복작업 날품이나마 팔 수 있으나 요즘은 단돈 1만원 벌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군청 정복석(59) 해양농정과장은 "이런 상황이 앞으로 한달 이상 계속되면 구호양곡 지급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울릉 어업 종사자들의 95% 이상이 오징어 조업에만 의존하는 특수성 때문에 상황이 더욱 어렵다"고 덧붙였다.
해양부 울릉 수산기술연구소 김창화 연구원은 16일 "울릉.독도, 대화태 해역의 현재 표층 수온이 15.2∼21.9℃로 작년보다 최고 3.6℃나 낮아 오징어 어군이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릉 수협 관계자는 "예년보다 두달 이상 늦은 이달 초순부터 오징어 잡이 출어가 시작되긴 했으나 냉수대 때문에 어선 400여척 중 50여척만 출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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