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 대구시장의 구지공단 첨단산업단지 조성 발언과 관련, 지역 IT.벤처 관계자들이 '비현실적인 구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문 시장은 최근 구지공단 81만평을 IT(정보기술) 및 BT(생명공학기술) 중심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IT.벤처 관계자들은 구지공단이 도심에서 너무 먼 외진 곳에 위치한 데다 교통여건도 나빠 선뜻 입주하려는 업체가 드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교육, 문화, 주거시설 등 도시 인프라가 빈약해 우수인력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에 지역 벤처기업들이 구지공단에 입주할 경우 인력난이 더욱 심화된다는 것.
지역 IT.벤처 관계자들은 특히 IT, BT 등 첨단업종은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 산학연 공동연구 및 유기적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계명대를 제외한 경북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등 나머지 지역 주요 대학 및 연구소의 반대편에 자리잡은 구지공단은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지역 벤처기업 관계자는 "구지공단에 입주하느니 차라리 대구를 떠나겠다"며 "낙동강변도로 개설로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보는지 모르나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역 IT.벤처 관계자들은 대구시청의 첨단산업 육성정책도 불신하고 있다. 지난해 말 동대구역~범어네거리 일대를 '벤처밸리'로 지정했지만 지금까지 육성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대구시 북구 칠곡지역과 칠곡군 동명면 일대를 하이테크연구소와 주거시설이 집약된 '디지털 빌리지'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해놓고 구지공단도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혀 도무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 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벤처 전문가들은 "대구시청이 첨단산업 육성계획과 관련 지역 벤처기업가 및 전문가들을 모아 공청회나 토론회 한 번 마련한 적이 없다"며 독단적 벤처정책을 꼬집었다.
한편 일부 지역 벤처 전문가들은 "첨단산업단지 입지로 가장 적합한 곳이 제3공단 및 검단동 일대"라며 "서울 구로공단의 재개발 사례를 모델로 삼아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구지공단은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광식 대구시 경제산업국장은 "구지공단의 IT,BT 단지화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발전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김민웅 "北, 세계정세의 게임 체인저"…주진우 "金, 보수 살릴 게임 체인저"
이진숙 "머리 감을 시간도 없다던 최민희…헤어스타일리스트 뺨칠 실력"
장예찬 "강유정 포르쉐가 장동혁 시골집보다 비쌀 것"
한미 관세 협상 타결…현금 2천억+마스가 1500억달러
"이재명의 승리" "역사적 업적"…관세협상 타결에 與 칭찬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