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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아쉬운 김운용 회장의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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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 대한체육회장겸 국제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이 제8대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에 도전했으나 아쉽게도 좌절했다. 김 회장에 대한 전국민의 성원과 기대를 모은 이번 IOC위원장 선거는 백인들의 패권주의와 사마란치 현 위원장의 자크 로게 지원 등의 막후 영향력 행사로 김 회장의 세 불리가 예고됐었다. 한국인 올림픽 위원장 출현에 대한 우리의 희망을 접게돼 참으로 안타깝다.

김 회장의 그동안의 한국체육발전이나 국위선양 공헌 등을 잊지 못한다.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은 88년 서울올림픽의 역할을 기억하고 있다. 86년 IOC위원 피선이후 한국의 IOC위원 자리가 더 늘어났고 국제경기총연합회(GAISF) 회장을 8번이나 연임하는 등 국제스포츠계에서 한국체육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영향력을 확대한 역할은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국기(國技)인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도록 한 공로는 국민들이 잊지 못한다.

비록 낙선했으나 모스크바 제112차 IOC총회 위원장 선거는 한국인이 처음으로 위원장 선거에 후보로 나서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표차는 크게 벌어졌지만 조직적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유럽중심주의 등 걸림돌속에 최선을 다한 김 회장에게 격려를 보낸다.

김 회장이 앞으로도 국내체육과 국제스포츠사회에서 적절한 역할을 기대한다. 지금까지도 그리했듯이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제3세계의 스포츠 리더 역할 등으로 세계체육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국민들은 바란다.

우리는 김 회장의 낙선이 가져다 줄 국내체육계의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 회장이 대한체육회 회장에서 물러날 경우 그 자리에 권노갑 민주당고문과 최재승 민주당의원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체육회장직은 경기인 출신이 마땅한 자리다. 정치인이 과연 체육인들의 박수속에 업무수행이 가능할는지 의문이 간다. 김 회장처럼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체육인재 양성은 우리 모두의 책무다. 멀리 내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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