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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밥톱에도 각양각색 개성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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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완성은 손톱과 발톱에 달려있다(?).손·발톱은 신체의 가장 작고 어쩌면 하찮기도한 부분. 하지만 멋을 아는 사람은 이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다.

감각있게 치장한 젊은 여성들의 손톱을 보면 마치 '마술'을 부린 듯 하다. 예전처럼 빨간색, 보라색 등 단순한 색상의 '팔리시'(손·발톱에 바르는 에나멜, 이른바 매니큐어)를 바르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야광이나 형광, 파스텔톤의 팔리시가 등장했고, 팔리시를 한 뒤 꽃그림 그려넣기, 반짝이는 큐빅, 인조보석 등으로 장식하는 것이 유행이다.

최근에는 손톱을 투명하게 하고 손톱 끝에 하얀 팔리시를 바르는 '프렌치 컬러'가 여성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손톱을 길렀을 때 비뚤어지거나 휘어지는 사람은 아예 인조손톱을 붙이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한 장식법이 등장하면서 손·발톱 관리 전문점이 새로운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전문점은 대구의 경우 동성로를 중심으로 10여곳에 이르며, 전국적으로 는 200여개가 성업 중이다.

그림을 그리거나 인조보석, 큐빅 등을 붙이는 네일아트는 손톱 하나에 3천~5천원, 인조손톱을 붙이려면 몇 만원씩 들여야 하는데도 이들 전문점에는 여성의 발길이 잇따르고 젊은 남성들도 고개를 내밀고 있다.

중구 봉산동 네일리더 프렌치점 석혜영 실장은 "몇 년 전까지 회원의 대부분이 20~30대 직장여성이었지만 최근엔 여고생, 전업주부는 물론 여자친구나 애인을 따라왔다가 얼떨결에 손톱 장식을 하는 남성도 많다"고 전했다.

'손톱'만한 공간이 무한한 '표현의 장(場)'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네일아티스트들은 '남에게 손을 보여 줄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컴퓨터의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고 휴대전화기 이용이 늘면서 다른 사람에게 손톱을 보여 줄 기회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일리있는 얘기인 것 같다. 또한 섹시한 매력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진데다 서구 여성들이 매니큐어를 하지 않은 손톱을 에티켓에 어긋나는 것으로 인식하는데서도 영향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발톱을 장식하는 것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 여름이면 양말이나 스타킹을 신지 않은 맨발로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날이 많기 때문. 그래선지 언제부턴가 여성들을 보는 남성들의 시선이 발끝에 머물기 시작했다.

베키아 뷰티스쿨 황선미 원장은 "5~6년 전 TV 드라마 등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예쁜 손톱이 자주 화면에 비치면서 손·발톱 꾸미기가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숭아 꽃잎으로 손톱을 물들이던 시절은 이젠 아련한 옛 추억이 돼버렸을까.

글·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사진·민상훈기자 clac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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