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하는 오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비탈길 위로 어린이집이 있고강아지들이 호젓이 놀고 있는

그 집 마당에

맨드라미가 빨갛다

삼마치 고개를 넘어온

구름이

높이 떠 있는 마을

도시로 가는 길은

뻗어 있으나

차들이 사납게 달렸다

언덕 위 여자고등학교에도

멀리 김치 공장 위에도

노을이 빨갛다

이파리 없이 핀

붉은 우단 같은 맨드라미 꽃 속에

까만 씨앗들이 숨어져 있다

우단 같은 노을.....

無緣의 들판을 걸어가는

두 사람의 발자국이 있다

-김명수'우단 노을'

점묘가 완벽한 시이다. 7, 8월이면 맨드라미가 만발하는 계절이다. 한낮의 불볕 더위가 사그라드는 저녁 무렵이면 서녘 하늘이 노을로 붉게 물든다. 그 노을을 배경으로해서 소꼴 뜯기로 갔던 마을 뒷산을 내려 오면서 성장했다. 아, 그 때의 세상 풍경은 얼마나 아름답고 평화로웠던가. 이 시에도 그런 아름다운 물상과 평화로운 풍경이 느껴진다. 특히 무연(無緣)의 들판을 걸어가면서 인연을 만들어 가는 인간살이도 그 얼마나 애련한가. 김용락〈시인〉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2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내부 갈등 문제가 집중 거론되며, 손흥민과 김민재 등 '96라인' 선수들 간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제조 인공지능 전문기업 원프레딕트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영남권 제조시장 공략을 위해 공장 운영 효율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FIX 20...
제30호 태풍 '참피'가 일본 규슈 서쪽 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보되었으며, 태풍의 중심기압은 905hPa로 강도 5에 해당한다. 한편, ...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석과 상원 100석 중 35석의 주인이 결정되며, 이번 선거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