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막의 배'낙타 물 한 드럼 순식간에 마셔

'사막의 배'로 불리는 낙타는 온순한 동물이지만 자신이 낳지 않은 다른 새끼에게는 좀처럼 젖을 주지 않는다.

또 임신한 낙타는 보통 출산 1개월전부터 사람들의 눈을 피해 숨어 버리기 일쑤.때문에 출산을 앞둔 낙타를 기르는 유목민들은 여간 신경이 쓰이지않는다고 한다.

남고비 사막의 한 관광객 전용 겔에서는 낙타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보여주고 있어 외국 관광객들로 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산직후 어미 낙타를 잃은 한 새끼 낙타의 주인은 젖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른다.이웃 겔의 암컷 어미 낙타에게 이 새끼 낙타를 접근시켜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남성 연주자가 머링호올,아망호올이란 악기로 어미 낙타의 귀에 대고 구슬픈 곡조의 곡을 연주하고 여성이 슬픈 내용의 노래를부른다.이 연주를 들으며 마음이 약해진(?) 어미 낙타는 눈물까지 흘리며 어미 잃은 새끼 낙타에게 젖을 빨도록 허락해준다는 장면을 담고 있다.

남고비 사막에서 낙타 등을 기르고 있는 델레글(45)씨는 "내가 기르고 있는 염소.양.말.소.낙타중에서 낙타가 가장 순한 것 같다"고 말했다.낙타는 20% 이상의 수분을 잃어버려도 너끈하게 평소와 다름없이 활동을 한다.낙타는 일단 물을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엄청나게 마시는 것은 말할 것도없고 일단 물을 마시는 즉시 정상으로 회복된다는 것.낙타가 한 번에 마시는 물의 양은 놀랍게도 드럼통 하나 정도.그것도 게눈 감추듯 금방 마셔버린다.

최봉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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