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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열차서 칼부림 사건…9명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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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테러 가능성 수사…2명 체포·범행동기 아직 불확실
객실 피투성이…스타머 총리 "매우 끔찍하고 우려스럽다"

1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셔주를 달리던 열차 안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응급 구조대원들이 헌팅던역에서 열차 아래 선로를 수색하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셔주를 달리던 열차 안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응급 구조대원들이 헌팅던역에서 열차 아래 선로를 수색하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영국 열차 내에서 1일(현지시간) 흉기 난동으로 10명이 다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AP통신과 BBC방송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영국 케임브리지셔주를 달리던 열차 안에서 칼부림 공격이 발생했다. 경찰은 부상자 10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이 중 9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중대 사건'으로 선포됐으며 대테러 본부가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사건의 전체 상황과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불특정 다수에 대한 테러 공격일 가능성에 대응할 때 사용되는 암호 코드인 '플라토'(Plato)가 발령됐다가 이후 해제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2명이 경찰에 체포돼 구금 중이다. 용의자들의 신원과 범행 동기 등 구체적 조사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크리스 케이시 총경은 "사건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긴급 수사를 하고 있으며 추가 확인이 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현재 초기 단계에서 사건의 원인을 추측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2분쯤 칼부림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무장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했다. 열차는 케임브리지셔주 헌팅던역으로 진입하던 도중이었으며, 사건은 열차가 역에 도착한 후 진압된 것으로 파악됐다.

목격자들은 당시 상황이 얼마나 끔찍하고 긴박했는지를 전했다. 사건 발생 열차에 타고 있던 올리 포스터라는 목격자는 당시 피해자들이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승객들은 완전한 공포 상태였다고 말했다.

열차가 들어오던 순간 헌팅던역 플랫폼에 있던 딘 맥팔레인이라는 남성은 기차가 도착하자마자 여러 사람이 피를 흘리며 플랫폼을 달렸고, 그중 흰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은 완전히 피범벅이 돼 있었다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끔찍하고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구조대원들의 대응에도 감사드린다"며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경찰의 지시를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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