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혁명 이후 자취를 감췄던 중국의 풍수(風水)사상이 급속히 되살아나 상하이(上海) 등 경제특구 지역에서 큰 호황을 누리는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하이 등지를 비롯한 중국 연안 도시에서는 최근들어 정부와 국유은행 등 공공 건물의 구조와 위치를 결정하고, 정원, 도로, 분수 등을 지을 때 풍수사상을 적용하며 개인들은 아파트나 상가를 사거나 임대할 때 풍수를 살피고 침실 배치까지 풍수에 따르는 등 풍수 사업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90년대 대만과 홍콩과 대만 자본이 들어오면서 중국 연해 지역에서 중국 전통사상인 풍수 사상이 다시 널리 퍼지기 시작했으며, 중국 신문들도 최근에는 이에 관한 칼럼을 쓰거나 영화배우나 연예인들이 풍수 대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풍수상담회사를 경영중인 35세의 장리쥔은 "많은 정부 관리들이 정부 사무실이나 집을 짓기 위해 찾아오며 고위관리들의 경우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비난 등을 염려해 다른 사람들을 대신 파견해 상담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시 정부와 상하이박물관이 들어서 있는 상하이 인민광장의 경우 90년대중반 건설됐는데 풍수의 원칙을 따라 주변의 시정부 건물 높이가 정해졌고 도로와 나무가 들어섰을 정도.
호주에서 풍수회사인 '하모니 스튜디오'를 경영하는 레스 자오는 최근 상하이로이 사업을 확대해 푸젠성( 福建省) 샤먼(廈門)시의 국유은행 풍수 배치를 위탁받는 등 큰 돈을 벌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풍수는 우리나라와 달리 묘지 등을 보는 데는 거의 적용되지 않고 있다. 중국정부가 전국적으로 화장문화를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풍수 사상은 마오쩌둥(毛澤東)시대의 문화대혁명(1966~1976)이후 미신으로 배격받아 한때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류승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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