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태조경연구 박영국씨

군대 제대후 꽃농사에 승부를걸고 뛰어들었던 박영국(42.프로-아트농원 대표.칠곡군 왜관읍 금남리)씨.

박씨는 89년 동명에서 회훼농사를 처음 시작한 이래 93년 현재의 사업장으로 이전후 초화류와 야생화 수생식물에만 매달려있다.

야생화의경우도 기린초 감국 고사리 금불초 돌나물 둥글레 돌단풍 땅채송화 맥문동 벌개미취 등 무려 100여가지에 달하는 우리네 고유수종만을 고집해키우고있다.박씨는 이와함께 갈대 부들 창포 역귀 생이가래 수련 미나리 어리어연 개구리밥 등 20여종의 국내산 자연수생식물을 이용한 자연정화장치를 개발해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실용신안등록을 받아냈다.

수생식물 자연정화장치는 한마디로 생활주변에 흔해빠진 수변식물 수중식물 수상식물등 식물체를 이용, 오염된 물을 자연상태에서 정화하는 방법이다.따라서 이같은 과정을 거쳐 정화된 물은 화학적으로 처리된 물과는 달리 자생능력이 뛰어나 자연오염의방지는 물론, 물오염의 진행을 역전시켜 환경을 쾌적하게 한다는것.

박씨는 단순 화훼농꾼에서 자연정화장치 개발까지는 엄청난 어려움과 싸웠고 자신의 농장에 여과장치 자생수로 늪지 식물전시장 재활용수지 등을 만들어끝없는 실험에 매달렸었다.처음에는 이웃 농민들도 박씨의 엉뚱한 작업에 실없는 사람으로 취급하기도 했으나 전혀 굴하지 않고 8년여동안 연구에 매달렸다는것.

박씨는 "오염된 물의 자연정화장치처리야말로 사계절 수생식물의 아름다운 꽃도 보면서 대형건물 등에서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장소도 제공된다"고 자랑했다.

이같은 소식에 알려지자 요즘 박씨의 농장에는 전국의 대기업 등에서 이를 보기위해 찾는 발길이 늘고있고 방송국 등에서의 취재방문도 부쩍늘었다.한편 박씨는 그동안 장미 등 다양한 꽃을 재배해 일본 등지로 수출했고 이와함께 전국에서 몇안되는 꽃조형물과 꽃탑도 생산해 지난번 구미에서 열린 도민체전 등에서 각광을 받았다.

최근에는 아예 500여평 대단위 비닐하우스에 창포 수련 등 수생식물을 이용한 관상용 자연정화 화분도 만들어 전시하고있다.박씨는 관공서와 학교 등 대형건물들은 대부분 돈만 잔뜩들이는 겉치레 조경에 매달리고있는데 우리네 자생식물을 이용한 생태조경은 자연과 환경을 살릴수있어이점이 매우높지만 인식 부족이 큰관건"이라고했다. (프로-아트농원 054.974-8718)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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