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27일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 지도자 아부 알리 무스타파를 표적 살해함에 따라 이스라엘의 표적암살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87년 튀니지에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군사지도자 아부 지하드를 암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97년에는 이슬람 무장저항단체 하마스의 지도자를 독살하려다 발각되기도 했다.
더욱이 이스라엘군은 99년 11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유대인 정착촌을 공격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선제공격'이 필요하다는 명분 아래 표적암살 정책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9월말 팔레스타인의 반이스라엘 봉기(인티파다)가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군의 표적암살 정책이 크게 강화돼 지금까지 모두 60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살해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표적암살 공격이 자행됐을 때마다 이스라엘을 비난했으나 샤론 총리는 지난 1일 안보각료회의에서 표적암살정책을 지속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팔레스타인 용의자들에 대해 이스라엘이 사용하는 국가적 암살은 법치에 어긋날 뿐 아니라 폭력의 악순환을 부채질 할 뿐"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럽각국 지도자들도 이스라엘의 암살정책을 개탄해왔으며 미 국무부 역시 이 정책에 대한 반대입장을 여러차례 밝혔다.
이스라엘내 좌파 인사들도 표적암살정책이 이스라엘 법률에 위반된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 정책이 합법인지 여부를 묻는 소송이 고등법원에 제기돼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27일 정오쯤 헬기를 동원해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라말라에 있는 한 사무실에 미사일 공격을 해 PFLP의 2인자인 알리 무스타파를 숨지게 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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