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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방사성 물질, 20개나 나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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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폭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미칠 수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 뭉치가 분실되거나 도난당한 후 아직까지 20개나 미회수 상태라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이방사성 물질은 밀봉돼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누출될 경우 암이나 백혈병을 유발할 만큼 위험한 물질이 함부로 다루어질 가능성도 있어 참으로 아찔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일부 기업체서는 도난당하고도 한동안 쉬쉬하다가 뒤늦게 수사당국에 신고하는 통에 초동수사 등을 늦잡쳐 미제사건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니 위험물질 관리에 대한 무신경의 극치가 아닌가.

과학기술부가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의하면 지난 72년이후 올해 7월말 현재까지 서울·부산 등 전국에서 방사성 물질이 분실·도난당한 사고가 20건이 발생해 이중 9건의 사고에서 방사성 동위원소 제품 20개가 회수되지 않았다고 한다. 의료기관 분실 4건, 산업체와 원료판매기관 2건 등이 미해결로 남아 관리체계 강화 등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우선 안전관리자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일이다. 일년에 한번이상씩 교육전문기관에서 받아야 하는 정기교육을 외면한 경우가 대상인원의 30%를차지할 정도라면 안전의식의 결여다. 자체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병원과 업체도 원자력 안전기술원의 현장 확인없이 서류검사로 대충 넘어가고 있다니 걱정이다. 교육실시여부를 확인하고 재교육을 외면하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의료기관은 물론 중소기업체서 보유한 방사성 물질의 관리강화도 시급하다. 방사성동위원소를 보유하고 있는 중소업체 등이 부도를 내거나 폐업할 경우 상당수업체가 사실상 관리를 방치하기 일쑤다. 특히 방사성 동위원소가 관리경험이 없는 채권단으로 압류되면 관리공백과 도난당할 위험마저 높아 관계기관의 감시체계를 가동해야 방사능 오염 또는 피폭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건설현장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산업용 방사성 물질관리를 지금처럼 허술한 상태로둘 일이 아니다.

의료기관의 방사성 물질의 분실여부확인 등 엄격한 점검을 당부한다. 병원의 분실은 대부분 취급부주의가 원인이라고 한다. 부피가 작아 사용자가 모르게 가져갔다가 분실하는 경우도 있다. 하루에 한두번씩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사당국도 미해결 9건에 대한 수사력을 집중, 방사성원소 뭉치를 빨리 찾아내야 한다. 무자격자가 취급하지 못하도록 위험물질 취급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장치 마련도 시급하다. 구멍이 뚫린 방사성 동위원소의 관리를 이대로 둬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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