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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주치의-자궁경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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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가운데 위암 유방암 다음으로 많다. 하지만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 달리 예방이 가능하고, 정기적인 검사로 초기단계에서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18세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결혼후나 성관계를 갖고 난 다음부터는 1년에 한번씩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산부인과에서 시행하는 세포진 검사는 자궁 경부에서 체액을 채취, 현미경 슬라이드에 얇게 도포한 다음 현미경으로 체액내에 포함된 세포의 이상 유무를 검사하는 것으로 통증없이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다. 검사 1, 2일 전에는 질 세척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질정이나 좌약식 피임약은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생리기간 중에는 피하고, 가능하면 생리 시작일부터 10~20일 사이에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세포진 검사는 검사과정의 문제 때문에 이상 세포가 있는데도 이를 정상으로 판단하거나(위음성), 세포가 정상인데도 암으로 판정하는 오류(위양성)를 피할 수 없다. 이 같은 검사의 오류는 환자가 검사전에 질세척을 하거나 생리기간 중에 검사하면 진단 세포가 체액 속에 없거나 희박해져 생길 수 있다. 또 자궁경부에서 진단용 세포가 포함된 체액을 채취하지 못하거나, 채취된 체액속의 진단용 세포가 현미경 판독에 적절하도록 잘 보존된 상태로 유리 슬라이드에 옮겨지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80% 이상의 세포가 채취 도구에서 슬라이드로 옮겨지지 못해 진단에 필수적인 비정상 세포를 놓친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한 자궁경부암 검사법이 씬프렙 테스트(ThinPrep Test)다. 환자가 겪는 검사 과정은 같지만 80% 이상 버려지던 세포를 수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혈액 점액질 염증세포 등 진단에 방해가 되는 성분을 제거한 뒤 진단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수거, 검사의 정확도가 훨씬 높아졌다. 저 위험도 환자군에서 비정상 환자의 탐지율이 세포진 검사에 비해 35~65%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다. 물론 씬프렙 테스트도 완전한 것이 아니므로 필요하다면 질확대경 검사나 다른 방법의 보완이 필요하다.

조치흠교수(계명대 동산병원 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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