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순환도로 과속 단속이 갖가지 얘깃거리를 낳고 있다.우선 위반 차량이 보통 도로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 칠곡경찰서가 지난 1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이동식 무인카메라로 단속한 결과 적발된 차량은 무려 501대에 이르렀다. 이 도로에서는 최근 사망사고가 2건 발생, 경찰은 앞으로도 수시 단속을 계속할 방침이다.
또하나 특징은 이 도로 단속은 늘 항의 전화를 동반한다는 점. 운전자들은 "왜 관광지구에서 단속하느냐"며 볼멘소리를 하고, 음식점·술집·여관 등 도로변 업주들은 "가뜩이나 불경기인데 손님을 더 떨어뜨린다"고 원망한다는 것.
단속된 운전자의 가정에서도 순환도로 단속은 말썽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이나 남편이 "그곳에 무슨 일로 갔느냐, 옆자리엔 누가 탔느냐?"며 의심, 가정 불화로 이어진다는 것. 때문에 단속 통지서를 운전자보다 먼저 받아 보게 된 가족들이 "단속 장소가 어디냐"고 경찰서에 보다 상세한 정보를 요청하는 경우도 적잖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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