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그리워지는 계절. 소슬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엔 코끝에 와닿는 감미로운 커피향이 우리를 감상에 젖게 한다.
수필가 피천득씨는 '낙엽을 태우면 커피향이 난다'고 했던가.
27일 오후 대구 중구 중앙도서관 인근에서 만난 김미선(23.여.대학생)씨. 남자 친구와 함께 벤치에 앉아 원두커피를 즐기고 있었다.
김씨는 "일반 커피숍에서 마시는 것보다 테이크 아웃(take out:들고나와서 마실수 있는) 커피가 값이 절반이나 싸고 맛과 향이 훨씬 좋다"며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야외 벤치에서 마시는 커피가 더 감미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중구 삼덕동의 한 커피전문점.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30대 여성 2명이 앉은 테이블에는 진한 '에스프레소'(이탈리안 커피)가 담긴 작은 잔이 놓여 있었다.
"강한 맛과 향이 좋아 에스프레소를 즐겨 마시죠. 에스프레소만 마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날 기분에 따라 어울리는 커피를 골라마셔요"(박영신.35.주부).
커피의 종류와 마시는 형태가 다양해졌다.
인스턴트 커피에다 설탕, 크림을 듬뿍 넣는 이른바 '파출부 커피', '자판기 커피'(일명 벽다방 커피), '다방 커피' 등에서부터 이름도 맛도 생소한 세계 각지의 커피를 즐기는 국제파까지 기호와 취향에 따라 각양각색이다. 커피 한가지를 통해서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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