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을 추수철. 그러나 우리의 고유 양속이었던 품앗이가 사라져 들판이 허전하다. 일뿐 아니라 어려울 때 서로 격려하며 힘이 돼 주느라 동일감까지 일구던 것이 점차 구경하기 힘들어진 것.
일의 대부분은 돈을 주고받는 위탁영농 회사 몫으로 넘어갔고, 심지어 이웃간 사소한 도움에도 일당이 계산되고 있다. 과수원 가치치기, 적과, 봉지 씌우기, 따기 등 작업 때면 당일 새벽 대구 인력시장까지 차를 몰고 가 사람을 구해 오는 일도 이제 일반화됐다.
칠곡 약목면 관호리 김재식(56)씨는 "너나 없이 일손이 없으니 품앗이는 엄두도 못낸다"며, 그때문에 인정까지 사라져 아쉽다고 했다. 약목농협 김용현 기산지소장은 "농사일은 물론이고 길흉사 때도 5만원 이상의 일당을 주고 외지 사람을 구해다 쓰는 실정"이라고 했다.
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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