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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와의 전쟁 270억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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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정전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는 까치와의 전쟁을 치르기 위해 올해 배정한 예산이 27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전은 올해 까치 등 조류에 의한 정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류고장 예방 예산'으로 모두 270억7천만원을 책정했으며 이 가운데 올 상반기 중 148억9천만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전의 조류고장 예방 예산은 99년 49억1천만원, 2000년 119억4천만원으로 지난해 이후 크게 늘었다. 한전 대구지사의 경우 올해 책정된 예산 31억6천500만원 가운데 21억1천2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처럼 까치와의 전쟁 비용이 지난해 이후 급증하고 있는 것은 한전이 지난해 11월 부터 LHC(Lenghth Height Cover) 공법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기 때문. 이는 전신주 충전설비를 길게그리고 까치집보다 높은 위치에 설치하고 절연덮개를 덮는 공법으로, 까치가 전신주에 둥지를 틀더라도 정전사고를 크게 줄여준다.

한편 한전은 그동안 까치집을 반복 철거하고 뱀, 매 등 까치의 천적 모형을 전신주에 설치하는 등 예방 활동에 주력해 왔으나 지난해 9월 환경부 고시에 까치가 유해조수에 포함된이후 적극적인 포획으로 전략을 바꿔 효과를 보고 있다.한전 대구지사는 엽사와 한전 직원을 동원, 지난 한해 동안 4만7천400마리, 올들어서는 9월말 현재 1만5천100마리의 까치를 포획했다. 올들어 까치 포획수가 줄어든 것은 공격적인 구제(驅除) 활동으로 까치 개체수가 크게 줄어 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전 측의 설명이다.

한전 대구지사 이병관 배전운영과장은 "이러한 다양한 정책의 성공으로 전체 정전사고 가운데 까치가 원인인 고장 비율이 99년 21.2%에서 2000년 14.5%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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