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섬유업체들이 추석 이후 잇따라 부도를 내면서 '10월 섬유대란설'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섬유관련 단체들은 부도업체 현황파악에 나서는가하면 무역금융 지원 확대를 정부에 요구하는 등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 경산, 성주 등지에 직기 300여대를 보유한 중견 제직업체인 ㄷ직물(주)은 5일 모은행 대구동지점에 돌아온 어음 5억4천만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업계에 따르면 ㄷ직물은 연간 매출액이 500억원 안팎으로 동남아, 서남아 등지에 나일론 및 폴리에스테르 직물을 수출해왔으나 금융권 300억원, 원사업체 70억원, 임가공업체 20억원 가량 등 부채가 4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ㄷ직물로부터 2억원~50억원 가량씩 원사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ㄱ, ㅋ, ㅎ업체 등 원사메이커를 비롯해 임가공, 임직업체 10여개사들이 자금난에 봉착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또 스판덱스 전문 수출업체인 ㅅ업체도 연간 수출액이 3천만달러 가량이었으나 최근 수출물량 급감과 자금난에 시달려오다 5일 부도를 냈으며 현재 업체 대표는 해외로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 무역사무소를 둔 이 업체의 부도로 달성산단에 위치한 관계사인 ㄱ화섬, ㄱ염직 등도 연쇄 부도를 냈다. ㅅ업체의 경우 월 원사수요량이 500t가량으로 이 업체에 납품해온 ㅎ, ㄱ업체 등 원사업체들은 1억원 안팎의 원사여신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이다.
이와 함께 ㅅ직물업체(서구 이현동)는 자금난으로 추석 직전 문을 닫았으며 구미의 ㄷ업체는 지난 4일 금융권에 돌아온 어음 2억7천만원을 채권단이 막아줌에 따라 가까스로 부도는 면했으나 정상가동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지역 섬유관련 단체.조합 등은 '섬유수출업체의 무역금융 지원확대'를 산업자원부, 한국은행 등에 건의하는 한편 부도업체수, 가동률, 수출물량 등 실태파악에 나섰다.
장해준 대구경북견직물조합 상무는 "지역 화섬직물 수출이 지난해 7월이후 1년 이상 계속 침체되고 8월말 현재 수출금액이 전년대비 20%이상 감소했다"면서 "장기불황과 미국 테러사태 여파로 최근 부도업체가 속출하고 있는만큼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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