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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갈등 매듭 삼성선수단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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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20년 한을 풀려나…'선수협 파동으로 행운의 여신이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시기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했던 삼성 선수단과 프런트는 선수협 파동이 일단락 될 기밀을 보이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의 포스트시즌 보이콧 선언에 삼성 선수단의 분위기는 어느 구단보다 착잡했던 것이 사실. 만약 한국시리즈가 열리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어느때보다 승산이 높은 2년만의 한국시리즈 제패가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

5일 대구구장에서 훈련을 한 삼성 선수들은 '한국시리즈를 못하게 되면 자동우승이 되느냐', '만년 우승후보 딱지를 또 못떼게 생겼네'등등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황당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의 주장 김태균은 포스트시즌 보이콧에 대해 "일부 선수들의 강성 분위기에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삼성선수들은 경기를 치렀으면 하는 바램이다"며 선수협의 주장에 내키지 않는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황당하기는 삼성의 프런트도 마찬가지다. 한 관계자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못한 '죄'로 얼마나 많은 비난을 받았느냐, 다행이 선수협 사태가 해결돼 시리즈 준비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구단은 한국시리즈 우승 숙원을 풀기 위해 온갖 비난을 무릅쓰고 '우승제조기' 김응룡 감독을 영입하고 김재하 단장이 미국까지 달려가 발비노 갈베스를 데려오며 만반의 준비를 한 것이 헛수고가 되지 않은데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다.

대구.경북의 야구팬들도 한국시리즈와 인연이 없었던 삼성이 경기외적인 파고를 넘어 '시리즈 우승역'까지 달려갈 수 있을 지 지켜보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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