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리리리∼"오랜만에 친구와 만나 커피숍에서 오후의 커피향을 즐기던 김화숙(33·가명)씨는 휴대폰 소리에 깜짝 놀랐다. 역시 남편의 전화. 남편에게 이야기도 않고 외출을 한 게 영 마음이 개운찮은 터였다.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되돌아와야만 했다. 김씨는 결혼 6년째인 전업주부. 여섯 살인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회사원인 남편과도, 시댁과도 별다른 문제없이 잘 지내온 편. 그러나 남편이 아내의 외출을 극도로 싫어하는 게 문제다. 밤 외출은 금지령이 내려진 지 오래다. 휴일의 경우 가끔은 아이를 남편에게 맡겨두고 외출을 하지만 두 시간을 못넘기고 돌아와야 한다. 계속되는 남편의 전화에 불안해서 밖에 더 있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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