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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충격 최소화...정책협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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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만에 회동한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9일 영수회담에서는 미국의 대테러 전쟁에 따른 국내경제 대책 및 민생현안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 회동전 오홍근 청와대 대변인은 "의제를 미국사태로 인한 국내문제에 한정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권철현 한나라당 대변인도 "이 총재는 미국의 탈레반 보복공격에 대비한 해외공관의 안전과 국내시설의 보완 및 치안에 철저히 대비할 것과 국민들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보역량 강화를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념 경제부총리와 김동신 국방장관의 현안보고를 들은 뒤 단독회담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김 대통령과 이 총재는 이번 전쟁과 관련한 파장을 함께 점검, 여야가 초당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문제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이번 사태가 국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키로 했으며 이와 관련, 이달중 여.야.정 정책협의회의 재가동에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내년 예산안 처리와 2차 추경편성에 대한 김 대통령의 협조요청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용호 게이트 등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회담시간이 1시간에 불과했고 오찬도 없어 구체적인 거론은 없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한나라당 관계자는 "권력형 비리와 국론분열에 대한 민심이 드센 만큼 이 총재가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이번 회담이 여야간 전면적인 대화복원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언론 국조나 이용호 게이트 특검 및 국조문제에 여야가 합의할 가능성이 적은데다 영수회담에 앞서 이미 의제문제에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한편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이날 영수회담에 앞서 실무조율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이날 오전 청와대는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대통령 말씀자료 등을 챙기며 마지막 점검을 했고, 한나라당은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고 회담의제와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유선호 정무수석과 민주당 김명섭, 한나라당 김기배 사무총장은 8일 오후 시내 모처에서 만나 영수회담 의제와 공동 발표문 등을 집중 조율했다.이어 유 수석과 한나라당 김무성 총재비서실장은 여야 사무총장간 접촉결과를 토대로 영수회담 발표문에 대한 구체적인 문안작성 작업을 벌였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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