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유업계 "자금달라"아우성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 섬유업계가 자금지원을 해달라며 아우성을 치고 있다.

10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섬유관련 조합·단체 및 업체 관계자들은 운전자금을 더 지원해주고 금리도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각종 대출자금의 상환기한 연장, 무역금융 금리 5% 이하 인하조치가 절실하다는 것.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청업체에 대해 운전자금을 집중적으로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대구경북견직물조합 장해준 상무, 대구경북직물조합 김정수 상무)

직물협동화사업 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현재 6.25%이지만 5% 정도로 낮춰 이용업체 이자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것. 밀라노 프로젝트를 통해 직물협동화사업단이 자금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이므로 금리를 낮춰 업체에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자고 건의했다. (섬유개발연구원 문인곤 원장)

업계가 필요로 하는 자금지원이 가능하도록 금융기관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도 지적됐다. (건풍산업 이지철 대표)

결국 업체들이 구조조정을 하려면 체력이 필요하므로 금융지원으로 도와줘야 한다는 얘기다. (섬유직물수출입조합 조광호 대구지사장)

한편 미국 테러 및 아프간 공격사태가 불러온 어려움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적하보험료 인상 등 수출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해외 바이어들이 동요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는 것.

특히 아프가니스탄은 지역의 폴리에스테르 직물을 연 3천만달러 이상 수입하는 시장으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주로 악성 재고를 소진해왔다는 점에서 지역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잖은 것으로 지적됐다.

대구시는 이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대구시장 주재의 대책회의를 갖고 자금지원 등의 업계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